지난 주말에 걸친 일본 나고야 여행에서의 감사한 마음을 따로 표할 길을 찾다가 이 게시판에 글을 올려봅니다.
국외 여행을 가면 비행기 이륙과 동시에 들어오는 많은 문자들.
통신사 안내 및 외교부 비상콜센터 연락처 등.
항상 관심없이 내버려두거나 지웠다.
이번 일본 나고야 여행을 기분좋게 마치고 공항에 도착해서 수속을 밟으려던 중
아내의 여권이 분실한 것을 알게되었다.
공항 직원을 통해 호텔과 경찰에 문의했지만 여권의 행방은 알 수 없었고
그때 마침 긴급한 경우 외교부 콜센터 안내에 대한 문자를 받은 기억이 있어 바로 전화를 걸었다.
콜센터 직원분은 상황을 듣고 일본 나고야 영사관 담당직원의 핸드폰 연락처를 알려주었고
우리는 바로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걸면서도 그 날이 일요일 오후라서 거의 단념을 하고 있었다.
다음 날인 월요일에 여권을 재발급 받아야 할 것이라고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화가 연결되었고 어느정도 나이가 있으셨던 남자분께서는 먼저 놀라서 당황하고 있는 나를 진정시키고 안심시켰고 천천히 자세한 내용을 묻기 시작하셨다.
현재 시간이 오후 2시30분, 비행기 출발시간은 오후 5시45분.
잠시만 기다려달라는 말과 함께 여권을 담당하는 직원의 핸드폰 번호를 알려주셨고
본인이 먼저 응급으로 여권 재발급이 가능한지 알아볼테니 그 번호로 5분 뒤에 전화를 하라고 하셨다.
실낱같은 희망이었다.
5분 뒤 건 전화에서 여자분께서 일요일 오후임에도 바로 영사관으로 들어가 재발급을 해줄테니
서둘러 영사관으로 오라는 말씀을 하셨다.
시간과의 싸움이었다.
당사자가 와야 하므로 아내는 바로 전철을 타고 나고야역으로 출발을 하였고
그 여자 직원분께서는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여 주셨다.
나는 그 내용을 아내에게 문자로 전달을 하였다.
휴일이라 셔터가 내려가 있을거고 앞에 경찰관이 서있을텐데 그 옆에 초인종을 누르면 본인이 바로 나오신다는 말씀이었다.
그리고 먼저 아내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전달해 최대한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서 준비를 해주신다고 하셨다.
아내는 정신없이 영사관으로 갔다.
그런데 그 직원 분은 먼저 나와서 기다리고 계셨다.
정신없는 아내가 잘 찾지를 못할까봐 걱정이 되어 나오셨다고 하셨다고 아내가 말해주었다.
절차를 마치고 아내는 정신없이 다시 공항으로 돌아왔고 돌아오는 도중에 내가 걱정할까봐
그 직원분이 먼저 나에게 전화로 잘 처리했고 시간안에 도착할 수 있을거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동안 많은 뉴스보도를 통해서
국외 영사관이나 대사관에서 자국민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 경우에는 사실 거의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내, 딸과 함께 이국땅에서 닥친 어려운 상황을
정말 본인 가족이 당한 것처럼 성심성의껏 도와주신 나고야 영사관 직원분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정말 감사합니다.
전화드린대로 다음에 나고야 갈 때 꼭 찾아뵙고 인사드리겠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여러분들 덕분에 대한민국 국민이었음을 자랑스럽게 여기게 되었습니다.